혼자 떠드는 줄 알았던 얘기를 뇌과학 교수가 하고 있었습니다
지식인사이드에 김대식 교수와 김혜연 안무가가 나온 대담 을 봤습니다. AI가 나보다 일을 잘할 때 어떻게 할 거냐는 주제였습니다. 보는 내내 좀 이상했습니다. 제가 몇 달 동안 여기에 쓴 얘기가 거의 그대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보안을 이유로 AI를 막는 문제, 개인이 만든 자동화를 회사에 안 내놓는 문제, 잘 쓰는 사람과 못 쓰는 사람 사이가 벌어지는 문제. 심지어 대응 방향까지 비슷했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짧게요. 그다음에 좀 이상해졌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2주 전에 제가 이 블로그에 이렇게 써놨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제 말에 동의하게 된 게 아닙니다. 다른 경로로 비슷하게 생긴 문장에 도착한 겁니다. 문장이 같아도 가리키는 게 다르면 같은 얘기가 아닙니다. 봄에 만든 발표자료가 가을 되니 유행어로 돌아와 있던 얘기 를 쓰면서 적은 문장입니다. 거기서 저는 "거봐 내가 맞았지"라고 말할 자리가 애초에 없었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그래놓고 2주 만에 딱 그 말을 하고 싶어진 겁니다. 그래서 그냥 반가워하고 넘어가는 대신, 제가 스스로 세워둔 그 기준에 이번 건을 한번 넣어봤습니다. 문장이 같은 건지, 가리키는 것까지 같은 건지. 대담에서 제일 세게 나온 대목 교수가 제일 답답해한 게 기업 보안이었습니다. 여전히 우리나라 많은 기업에서는 그놈의 보안 문제 때문에 기업에서 클로드, 제미나이, 챗지피티를 못 쓰게 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렇게 진단합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느끼는 게 뭐냐면 살짝 게으른 것 같아요. 교통사고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하면, 현재 우리나라 방법은 운전면허증을 금지시켜 놓은 거예요. 엔비디아를 반례로 듭니다. 거기라고 비밀이 없겠느냐, 그런데 거긴 엔지니어한테 연봉의 절반만큼 토큰을 쓰라고 한다, 그러면 그쪽은 보안을 어떻게 푸는 것 같으냐고 물으면 답이 안 나온다는 겁니다. 여기까지는 저도 같은 자리에 서 있습니다. 이 얘기가 답답해서 망분리 20년을 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