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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양산 채널은 왜 빨리 망하고, 망한 사람들은 왜 강의를 팔러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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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기에 47억 회가 사라진 풍경 2026년 1월부터 4월까지 넉 달 사이에 메이저 AI 양산 채널 16개가 정리됐다 . 누적 조회수 47억 회, 구독자 3,500만 명, 연 추정 수익 1,000만 달러어치가 한 분기에 증발했다 . 한국에서 한때 누적 조회 20억 회까지 갔던 '3분 지혜' 같은 채널도 그 안에 있다. 1편 에서는 유튜브가 약관에서 단어 하나(repetitious → inauthentic)를 바꾼 것이 어떻게 그 분기 단속의 신호탄이 됐는지를 풀었다. 그때 글을 닫으면서 한 줄로 던졌던 결론이 있다. 양산은 빨리 망하고, 진짜 활용은 늦게 큰다. 이 글은 그 문장의 후속이다. 양산이 망하는 동안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가, 그리고 망하는 풍경 옆에서 왜 갑자기 같은 사람들이 강의를 팔기 시작했는가.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먼저 던져두고 싶다. 글 전체가 이 질문을 따라간다. 정말 돈이 되는 노하우라면 왜 굳이 유튜브에 공개해서 경쟁자를 늘리는가? 진짜 차익거래 전략은 공개되지 않는다. B2B 영업 노하우도 마찬가지다. 잘 되는 트레이딩 시그널은 비밀이고, 잘 되는 광고 운영도 비밀이고, 잘 되는 부동산 매물 정보도 비밀이다. 공개하는 순간 경쟁자가 들어와 본인 마진이 깎이기 때문이다. 이게 정보 비대칭이 작동하는 시장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그렇다면 "AI로 월 1억" 같은 노하우가 유튜브에서 공개적으로 떠도는 이유는 뭔가. 가능성은 두 가지밖에 없다. 하나, 본업이 양산이 아니라 강의 판매로 바뀐 경우. 무료 영상은 강의를 팔기 위한 깔때기다. 둘, 양산 시장이 끝물에 접어들어 본인은 빠져나오면서 신규 진입자에게 마지막 강의를 팔아 마무리하는 경우. 이 경우 결제하는 신규 진입자가 시장의 마지막 보유자가 된다. 영어권에서는 이걸 bag holder라고 부른다. 남들 다 팔고 나간 다음 봉지를 들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두 가설은 결과가 같다. 공개자의 인센티브는 시청자의 성공과 정렬되어 있...

유튜브 AI 슬롭 수익화 정지 — 도구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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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AI 양산 콘텐츠 수익화를 막은 날 2025년 7월 15일이었다. 유튜브가 YPP(YouTube Partner Program) 약관에서 단어 하나를 바꿨다. "repetitious content"가 "inauthentic content"가 됐다. 그땐 별 일 없어 보였다. 정책 노트 한 줄이었고, 본인들도 "minor update"라고 했다. 그게 신호였다. 본격적인 차단은 2026년 1월부터 들이닥쳤다. 처음에는 이름 모를 페이스리스 채널 몇 개가 사라졌다. 그러다 1월 말부터 매주 큰 채널이 한두 개씩 떨어져 나갔다. Tubefilter가 2026년 1월 29일자 기사에서 본격 단속을 다뤘고, 2~3월에는 구독자 수백만짜리 AI 채널이 통째로 수익화를 잃거나 채널이 닫혔다. 4월 시점에 정리된 통계로는 16개 메이저 AI 채널이 정리됐고, 누적 조회수 47억 회, 구독자 3,500만 명, 연 추정 수익 1,000만 달러가 한 분기 만에 증발했다. 한국이 흥미롭다. 2025년 12월 가디언이 전 세계 인기 유튜브 채널 1만 5,000개를 조사했는데, 그중 278개가 AI 전용 채널이었다. 누적 조회수 630억 회, 연 수익 추정 1,700억 원. 그리고 이 슬롭(slop) 콘텐츠를 가장 많이 본 나라가 한국이었다. 84.5억 회. 2위 파키스탄(53.4억), 3위 미국(33.9억), 4위 스페인(25.2억)을 다 합한 것보다 많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3분 지혜' 한 채널이 한국 전체 AI 슬롭 조회수의 4분의 1을 가져갔다. 그래서 코드 매일 짜고, AI랑 매일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 이걸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좀 길게 풀어보고 싶었다. 정책에 화내거나 환영하는 건 둘 다 쉽다. 진짜 어려운 건 양쪽을 같이 보는 거다. 정책의 진짜 워딩, repetitious에서 inauthentic으로 먼저 단어부터. 유튜브가 바꾼 건 정확히 한 단어다. repetitious(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