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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AI 슬롭 수익화 정지 — 도구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다

유튜브가 AI 양산 콘텐츠 수익화를 막은 날 2025년 7월 15일이었다. 유튜브가 YPP(YouTube Partner Program) 약관에서 단어 하나를 바꿨다. "repetitious content"가 "inauthentic content"가 됐다. 그땐 별 일 없어 보였다. 정책 노트 한 줄이었고, 본인들도 "minor update"라고 했다. 그게 신호였다. 본격적인 차단은 2026년 1월부터 들이닥쳤다. 처음에는 이름 모를 페이스리스 채널 몇 개가 사라졌다. 그러다 1월 말부터 매주 큰 채널이 한두 개씩 떨어져 나갔다. Tubefilter가 2026년 1월 29일자 기사에서 본격 단속을 다뤘고, 2~3월에는 구독자 수백만짜리 AI 채널이 통째로 수익화를 잃거나 채널이 닫혔다. 4월 시점에 정리된 통계로는 16개 메이저 AI 채널이 정리됐고, 누적 조회수 47억 회, 구독자 3,500만 명, 연 추정 수익 1,000만 달러가 한 분기 만에 증발했다. 한국이 흥미롭다. 2025년 12월 가디언이 전 세계 인기 유튜브 채널 1만 5,000개를 조사했는데, 그중 278개가 AI 전용 채널이었다. 누적 조회수 630억 회, 연 수익 추정 1,700억 원. 그리고 이 슬롭(slop) 콘텐츠를 가장 많이 본 나라가 한국이었다. 84.5억 회. 2위 파키스탄(53.4억), 3위 미국(33.9억), 4위 스페인(25.2억)을 다 합한 것보다 많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3분 지혜' 한 채널이 한국 전체 AI 슬롭 조회수의 4분의 1을 가져갔다. 그래서 코드 매일 짜고, AI랑 매일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 이걸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좀 길게 풀어보고 싶었다. 정책에 화내거나 환영하는 건 둘 다 쉽다. 진짜 어려운 건 양쪽을 같이 보는 거다. 정책의 진짜 워딩, repetitious에서 inauthentic으로 먼저 단어부터. 유튜브가 바꾼 건 정확히 한 단어다. repetitious(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