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이 Google 서울인 게시물 표시

구글은 서울에서 모델이 아니라 에이전트를 판다

며칠 전 브라우저 탭 세 개를 나란히 열어두고 있었다. 하나는 구글이 서울에서 연다는 "AI Agents Live + Labs" 등록 페이지였고, 하나는 앤트로픽이 6월에 자사 최신 모델 접근을 정부 지침으로 막았다가 다시 연 공지였고, 나머지 하나는 오픈AI가 새 모델 라인업을 미국 정부 요청으로 일부 제한했다는 6월 말 기사였다. 원래는 서울 행사만 확인하려던 거였는데, 탭을 닫으려다 세 화면이 한 눈에 들어왔다. 그 순간 뭔가 어긋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표면만 보면 셋은 따로 노는 뉴스다. 하나는 아시아 개발자 행사 초대장, 둘은 프런티어 랩의 접근 제어 사건. 그런데 시점이 겹친다. 두 프런티어 모델 층이 6월 한 달 사이에 나란히 정부발 제한을 맞는 동안, 구글은 모델 자체 를 자랑하는 대신 그 위에 얹는 층(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프로덕션)을 들고 서울로 오고 있었다. 나는 행사 참석자도 아니고 이 모델들을 직접 만져본 사람도 아니다. 세 조각을 나란히 놓고 봤을 뿐이다. 그런데 그렇게 놓고 보니, 구글이 계속 밀어온 "멀티모델 유연성"이라는 슬로건이 갑자기 다르게 읽혔다. 그게 이 글의 출발점이다. 6월에 두 프런티어 모델이 나란히 정부에 붙잡혔다 먼저 곁다리부터 빠르게 짚고 넘어가자.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구글이지만, 배경을 모르면 뒷부분이 안 산다. 6월 12일, 앤트로픽이 방금 공개한 Fable 5와 Mythos 5의 접근을 당일 끊었다. 회사가 스스로 판단해서 조심한 게 아니었다. 앤트로픽 공지 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 권한을 근거로, 모든 접근을 중단하라는 수출통제 지침을 발령"했다. 지침은 오후 5시 21분(미 동부시각)에 도착했고, 모델은 그 즉시 내려갔다. 막힌 대상이 흥미롭다. 미국 안이냐 밖이냐를 가리지 않고 "모든 외국 국적자"였다. 앤트로픽에서 일하는 외국 국적 직원까지 포함해서. 국경이 아니라 여권으로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