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H는 날짜를 짚었고 저는 AI에 손코딩을 넘긴 날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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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H가 올해 Rails World에서 한 발표를 요약한 영상을 몇 편 봤습니다. 원본 발표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건 아니고, 한국어로 정리해 준 유튜브 영상 네 편을 이어서 봤습니다. 발표를 남이 정리해 준 걸로 보고 대충 알았다고 넘어가는 것도, 생각해 보면 요즘 제가 코드를 대하는 방식이랑 비슷합니다. 원본을 다 읽지 않고 정리된 결과를 보고, 이상한 데가 있으면 그때 찾아봅니다. 내용이 많았는데 제일 오래 남은 건 날짜 하나였습니다. 2025년 11월 24일. 영상에 따르면 DHH는 이날을 "우리 시대의 코닥 브라우니"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Claude Opus 4.5가 나온 날입니다. 1900년에 1달러짜리 카메라가 나오면서 초상화를 그리던 화가들이 일감을 잃고 방향을 틀었던 것처럼, 그날부터 프로그래머의 일이 바뀌었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기술은 비탈길처럼 매끄럽게 오르는 게 아니라 한참 평평하다가 어느 날 한 칸 뛰는 계단처럼 온다고 했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제 날짜를 찾고 있었습니다. 저는 언제였지. 생각이 안 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접 친 코드 어림잡을 수 있는 건 있습니다. 2025년 9월쯤부터는 제가 코드를 직접 쓴 기억이 없습니다. DHH가 짚은 날보다 두 달쯤 앞입니다. 이걸 날짜라고 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9월 몇 일에 무슨 일이 있어서 그날부터 안 쓴 게 아니라, 거꾸로 짚어 올라가다 보니 그쯤부터는 기억이 비어 있다는 정도입니다. 어느 날 키보드에서 손을 뗀 게 아니라 손으로 친 마지막 줄이 언제였는지 생각해 보니 안 떠오르는 겁니다. 두 달 앞이라고 해서 제가 남들보다 빨랐다는 뜻도 아닙니다. 그때 무슨 모델을 쓰고 있었는지도 정확히 기억이 안 납니다. DHH는 특정 모델이 나온 날을 짚었는데 저는 어떤 모델 때문에 넘어왔는지를 말할 수가 없습니다. 모델이 바뀐 날은 발표가 있으니 찾아보면 나오겠지만, 제가 바뀐 날은 아무 데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커밋 기록을 뒤져 보면 뭔가 나올...

바이브 코딩 강의를 결제하기 전에

밝은 책상 위에 강의 결제 화면이 열린 노트북과 그 옆에 놓인 지갑, 손은 보이지 않는 구도

유튜브에서 한 번쯤 보셨을 것 같습니다. 코딩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AI한테 말 몇 마디 하니까 앱이 뚝딱 나오는 영상이요. 조회수는 100만이고, 댓글은 "대박", "나도 해볼래요"로 가득합니다.

그거 보고 따라 해봤더니 에러만 30개 떴다는 얘기를 자주 듣습니다. 영상이 거짓말을 한 건 아닙니다. 편집으로 잘라낸 부분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영상 설명란에는 강의 링크가 조용히 붙어 있습니다.

진입 장벽이 낮아진 건 맞습니다

바이브 코딩 덕분에 코딩을 시작하기가 쉬워진 건 사실입니다.

바이브 코딩은 작년 초에 OpenAI 공동창업자였던 안드레이 카르파시가 쓴 말입니다. 코드를 직접 짜는 게 아니라 AI한테 말로 설명하고 결과를 받아 쓰는 방식이요. "로그인 화면 만들어줘", "버튼 누르면 팝업 뜨게 해줘" 하면 실제로 됩니다.

단순한 화면 하나, 아이디어를 확인해보는 프로토타입, 반복 작업 자동화 같은 건 정말 잘 됩니다. 투자자한테 보여줄 목업을 하루 만에 뽑는 것도 됩니다.

여기까지는 진짜입니다. 문제는 이 진짜 위에 올라탄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이 부분이 제일 아깝습니다.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는 건 그냥 좋은 소식이라서, 좋은 소식으로만 받아들여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매일 같은 엑셀 작업을 손으로 하던 분이 그걸 알아서 돌아가게 만드는 것, 동네 모임 회비를 정리하는 화면을 하나 만드는 것, 아이 숙제를 체크하는 작은 페이지를 띄워보는 것. 이런 건 돈이 안 되지만 생활이 조금 편해집니다. 바이브 코딩이 원래 잘하는 건 이쪽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로는 조회수가 안 나옵니다. 월 200이라는 숫자가 붙어야 사람들이 봅니다. 좋은 도구가 하필 돈 얘기와 같이 들어오는 바람에 원래 쓸모가 가려진 것 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커피머신 하나로 카페를 차린다는 얘기

요즘 커뮤니티에 거의 매일 이런 글이 올라옵니다. "비개발자인데 AI로 앱 만들어서 창업할 거예요." "코딩 몰라도 되는 시대잖아요." "개발자 비용 아끼고 제가 직접 만들래요."

저한테는 이게 커피머신 하나 사놓고 커피 전문점을 차리겠다는 얘기처럼 들립니다.

좋은 커피머신을 사면 에스프레소가 나옵니다. 버튼 하나로 라떼도 됩니다. 집에서 마시기엔 충분합니다. 그런데 그걸로 카페를 차린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원두 로스팅, 추출 조절, 우유 스티밍, 메뉴 개발, 위생, 인테리어, 입지, 임대 계약, 인건비, 마케팅. 커피머신이 해결해주는 건 이 중에 하나도 없습니다. 커피머신은 커피를 내려줄 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후죽순 생긴 카페들이 어떻게 됐는지는 다들 봤습니다. 골목마다 열렸다가 반년을 못 버티고 임대 공고가 붙는 풍경이요. 커피가 좋으니까 카페 하면 되겠지로 시작한 사람들이 현실에서 무너지는 걸 수없이 봤습니다. 바이브 코딩 창업이 딱 그 길 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에어프라이어 하나 사고 레스토랑을 차리겠다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에어프라이어로 치킨을 튀기면 맛있고 집에서 먹기엔 훌륭하지만, 그걸로 음식점을 하겠다고 하면 주변에서 말릴 겁니다. 5분도 제대로 뛰어본 적 없는 사람이 풀마라톤 뛰겠다고 신발부터 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운동화를 샀다고 마라토너가 되진 않습니다. 도구를 갖췄다고 할 줄 알게 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왜 바이브 코딩에 관심이 갈까

좀 불편한 얘기인데, 바이브 코딩에 뛰어드는 사람 대부분은 불편한 걸 고치고 싶어서도, 세상에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서도 아닌 것 같습니다. 쉽게 돈을 벌고 싶어서인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코딩 몰라도 앱 만들어서 월 200." 이 문장에 끌리는 건 앱을 만들고 싶어서가 아니라 월 200이 탐나서일 겁니다. 앱은 수단이고 목적은 돈입니다. 뭔가를 고치겠다는 문제의식이 아니라 쉬운 돈벌이 길을 찾는 거죠.

그 마음은 누구한테나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마음이 강의 파는 사람들이 노리는 데라서 위험합니다.

저도 그 마음이 없다고는 못 하겠습니다. 개발자라서 이쪽 얘기에 덜 끌릴 뿐이지, 제가 모르는 분야에서 비슷한 말을 들으면 한 번은 멈춰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결제 직전에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앱을 만들고 싶은 건지 돈을 벌고 싶은 건지를 한 번은 따로 물어볼 것 같습니다. 둘 다라고 답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어느 쪽이 먼저인지는 알고 들어가는 게 덜 다칠 것 같습니다. 앱이 먼저인 사람은 돈이 안 벌려도 뭔가 남는데, 돈이 먼저인 사람은 돈이 안 벌리면 남는 게 없으니까요.

유튜브에 넘쳐나는 AI 바이브 코딩 영상들은 제목도 썸네일도 사례도 제각각인데, 끝까지 보면 대부분 강의 판매로 갑니다. 영상은 미끼고 상품은 강의입니다. "이렇게 쉽습니다"를 보여주는 건 기술을 알려주려는 게 아니라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착각을 심어서 결제 버튼을 누르게 하려는 거라고 봅니다. 수강생이 돈을 버는 게 아니라 강사가 수강생 돈으로 버는 구조입니다.

특히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강의를 소개하는 영상이 조심스럽습니다. "2026년 AI 코딩 트렌드 TOP 5" 같은 제목을 달고, 처음 몇 분은 진짜 정보처럼 보입니다. 최신 도구 이름도 나오고 데모도 잠깐 보여줍니다. 그러다 중간부터 달라집니다. "이 부분은 제 강의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는데요." "더 깊이 알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정보 영상인 줄 알았는데 광고였던 겁니다. 그런데 보는 사람은 이미 10분을 썼고, 여기까지 알려줬으니 강의에는 더 좋은 게 있겠지 하고 생각합니다. 무료는 맛보기고 진짜는 유료라는 틀인데, 막상 결제해보면 유튜브에서 공짜로 볼 수 있던 내용을 다시 묶어놓은 경우가 많다고들 합니다.

이미 쓴 10분이 아까워서 계속 가게 되는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그 10분은 이미 지나간 거고, 결제를 하든 안 하든 돌아오지 않습니다. 강의 영상이 그 마음을 알고 만들어졌다는 게 좀 얄밉습니다.

얄밉다는 말 말고는 딱히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람 마음을 잘 아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니까요. 그걸 어디에 쓰느냐의 문제인데, 하필 남의 지갑을 여는 데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빅테크가 개발자를 자른다"

강의 파는 쪽이 자주 쓰는 겁주기가 있습니다. 구글이 개발자를 자르고 있다, 메타가 채용을 줄였다, AI가 프로그래머를 대체하고 있다, 그러니 지금 바이브 코딩을 배워야 살아남는다.

빅테크가 개발자를 줄이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이유를 들여다보면 AI는 핑계에 가까워 보입니다.

팬데믹 때 비대면 특수로 테크 기업들이 엄청나게 뽑았습니다. 그 수요가 계속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경기가 꺾이자 너무 많이 뽑은 게 돌아왔습니다. 그 시기에 원격 근무가 퍼지면서 개발자 몸값도 크게 뛰었습니다. 실리콘밸리 시니어 연봉이 40만 달러를 넘겼으니 거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금리가 오르고 투자가 줄자 회사들이 인건비부터 들여다봤습니다. 디지털 전환 붐 때 모든 회사가 개발자를 필요로 할 거라고 봤는데 시장은 그만큼 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6개월짜리 국비 지원 부트캠프로 주니어 개발자가 쏟아졌는데 실력은 들쭉날쭉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주니어를 뽑아 가르치는 것보다 시니어 한 명이 AI 도구를 쓰는 게 낫다는 계산이 나왔을 겁니다. AI가 개발자를 대체했다기보다, 너무 많이 나온 주니어를 시장이 걸러내는 중인 것 같습니다.

이게 다 겹친 걸 "AI가 개발자를 대체하고 있다"로 포장하면 바이브 코딩 강의가 팔립니다. 겁이 상품이 되는 겁니다. 개발자도 잘리는 시대니 당신도 코딩을 배워야 한다는 논리인데, 개발자가 잘린 이유와 비개발자가 코딩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겁이 먼저 들어오면 이 연결이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이 겁을 먹고 사는 게 강의만도 아닙니다. "모두가 개발자를 그만두는 이유", "개발자 종말이 온다", "앞으로 살아남는 개발자의 조건" 같은 영상이 쏟아집니다. 썸네일엔 빨간 글씨와 놀란 얼굴과 떨어지는 그래프가 있습니다. 이것도 영상을 팔려는 거고 구조가 똑같습니다. 겁나는 제목으로 클릭을 끌고, 초반에 개발자 일자리가 줄고 있다는 사실을 던지고, 원인은 건너뛰고 AI 때문이라고 한 다음, 이렇게 해야 살아남는다로 끝납니다. 그 "이렇게"는 채널 구독이거나 다음 영상이거나 결국 강의 링크입니다.

그런 영상 하나를 뜯어보면, 10분짜리인데 내용은 개발자 일자리가 줄고 있다는 사실, AI가 주니어를 대체하고 있다는 반쯤 맞는 얘기, 회계사가 스프레드시트 나와도 안 사라졌듯이 개발자도 진화하면 된다는 매번 나오는 비유,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라, AI와 협업해라 같은 누구나 아는 얘기입니다. 10분 동안 새로운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팬데믹 때 너무 많이 뽑은 얘기도, 몸값 거품도, 부트캠프로 공급이 넘친 얘기도 안 나옵니다. 원인을 따지려면 그런 걸 건드려야 하는데 그러면 영상이 복잡해지고 조회수가 안 나옵니다. AI 때문이라고 하는 게 제일 자극적이고 제일 단순하고 제일 클릭이 잘 되니까 그걸 쓰는 것 같습니다.

결론이 늘 진화해라, AI와 협업해라인 것도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반박할 수가 없으니까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라는 말에 키우지 말라고 할 사람은 없습니다. 맞는 말이지만 아무 뜻이 없는 말입니다.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하라는 건 없고, 그건 다음 영상이나 강의에서 다룹니다.

이런 영상을 보고 나면 뭔가 들은 것 같은데 손에 남는 게 없는 기분이 듭니다. 시간을 버려서만은 아닌 것 같고, 불안은 그대로인데 해야 할 일만 막연하게 늘어난 느낌에 가깝습니다. 진화하라는 말을 들으면 뭔가 해야 할 것 같은데 뭘 해야 할지는 모르니, 결국 다음 영상을 누르게 됩니다. 그렇게 보면 이런 영상은 불안을 풀어주는 게 아니라 불안을 다음 영상까지 이어 붙이는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일부러 그렇게 만든 건지는 모르겠지만, 보는 사람 쪽에서는 결과가 같습니다.

회계사와 스프레드시트 비유도 듣기엔 그럴듯한데 빠진 게 있습니다. 엑셀 때문에 사라진 회계사는 실제로 있었습니다. 장부만 적던 사람들은 정말 일을 잃었고, 살아남은 건 세무 전략이나 재무 컨설팅으로 올라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니 이 비유가 진짜로 말하는 건 괜찮다가 아니라 올라가지 못하면 대체된다는 건데, 영상은 앞만 쓰고 뒤는 잘라냅니다.

개발자 커리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조회수 장사에 쓰는 겁니다. 정작 영상 만드는 사람은 개발자를 그만두지 않았습니다. 개발자 종말을 외치면서 개발자 대상 콘텐츠로 돈을 법니다. 겁이 날 때 내리는 결정은 대개 그 겁을 만든 사람한테 유리하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겁먹은 상태에서 결제는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건물 경매, 쿠팡 소싱, 그리고 바이브 코딩

이 흐름이 너무 익숙해서 좀 소름이 돋았습니다.

건물 경매로 월세 받기, 쿠팡 소싱으로 부업 월 500, 청과물 소도매로 퇴직 후 창업. 거기에 이제 바이브 코딩으로 앱 만들어 수익화가 하나 더 붙었습니다. 글자 하나 다른 수준입니다.

순서도 같습니다. 먼저 성공담을 앞세웁니다. "코딩 몰라도 앱 하나로 월 200 벌어요." 숫자가 구체적일수록 믿음이 가는데, 그게 함정입니다. 그다음 진입 장벽이 없다고 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어요." 어려운 부분은 편집으로 잘라냅니다. 그리고 시간이 없다고 몰아붙입니다. "이 정보 곧 사라져요." "지금 신청자만 특별가." 판단을 흐리게 하려는 장치입니다. 마지막으로 강의비를 회수하는 건 수강생 몫이 됩니다. 강의를 팔면 끝이고, 수익을 못 내도 환불은 안 되고, "열심히 안 한 거 아니에요?"로 마무리됩니다.

이런 걸 볼 때 저는 몇 가지를 먼저 봅니다. 강의 파는 사람이 그 방법으로 지금도 돈을 버는지. 바이브 코딩 강의를 팔면서 자기 앱 수익은 안 보여준다면 답은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건물 경매 강사가 강의 수익으로 사는지 건물 월세로 사는지를 물어보면 되는 것과 같습니다. "누구나"와 "자동"이 같이 나오는지도 봅니다. 진짜 수익이 나는 방법에 그 두 단어가 같이 들어가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성공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지도요. 후기가 익명이거나 얼굴 없는 캡처뿐이면 의심스럽고, 실명과 실제로 돌아가는 서비스가 있는지를 봅니다. 그리고 실패를 얼마나 솔직하게 말하는지. 제대로 된 강사라면 "이런 경우엔 안 됩니다"를 먼저 말할 것 같습니다. 안 되는 경우를 숨기는 강의는 팔 게 따로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코딩 1도 몰랐는데 만들었어요"

커뮤니티 성공담에 자주 나오는 말입니다. 저 코딩 하나도 모르고 시작했어요. 이걸 그대로 믿으면 곤란할 것 같습니다.

들여다보면 그 사람은 IT 회사에서 기획자로 일했거나, 대학에서 컴퓨터 수업을 들었거나, 적어도 엑셀 매크로 정도는 다뤄본 경우가 많습니다. 코딩을 모른다는 건 실제 서비스 수준의 코드를 짜본 적이 없다는 뜻이지 컴퓨터를 처음 만져본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차이가 전해지는 과정에서 빠집니다.

집에서 살림만 하던 분이나 평생 농사만 지으신 할아버지 할머니께 바이브 코딩을 알려드리면 돈 버는 앱이 나올까 생각해보면, 저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분들이 못나서가 아니라, 바이브 코딩에서 말하는 「누구나」가 생각보다 좁은 범위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컴퓨터로 일을 해본 사람, 파일이 어디에 저장되는지 아는 사람, 에러 창이 떴을 때 겁먹지 않고 한 번은 읽어보는 사람. 그 정도는 돼야 그 누구나 안에 들어갑니다. 그걸 누구나라고 부르는 게 아주 틀린 말은 아닌데, 듣는 사람은 훨씬 넓게 듣습니다. 강의 광고는 그 넓게 듣는 쪽에 맞춰져 있는 것 같고요. 저는 이 차이가 이 시장에서 제일 많은 돈이 오가는 데가 아닐까 싶습니다.

터미널이 뭔지, 배포가 뭔지, API가 뭔지 그 말뜻도 모르는 상태에서 AI한테 앱 만들어달라고 해봤자 첫 번째 에러에서 멈춥니다. 에러를 AI한테 붙여넣으면 다른 에러가 나고, 그걸 또 붙여넣으면 처음에 고친 걸 되돌립니다. 이 루프에서 빠져나오려면 적어도 뭐가 잘못됐는지 감을 잡을 정도의 기본은 있어야 합니다.

정말로 아무나 바이브 코딩으로 돈을 벌 수 있다면 왜 다들 돈을 벌고 있지 않을까요. 저는 이 질문 하나로 꽤 많은 게 정리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돈이 되는 노하우는 원래 잘 공개되지 않습니다. 정말 바이브 코딩으로 월 200만 원을 버는 방법이 있다면 그걸 왜 유튜브에 올리고 강의로 팔까요. 그 방법으로 계속 벌면 될 텐데요. 저는 이미 단물이 다 빠져서라고 봅니다. 경쟁자가 늘어서 수익이 줄었거나, 시장이 꽉 찼거나, 더는 안 통하는 방법이 된 거죠. 껍데기만 남았을 때 마지막으로 강의를 파는 겁니다. "이 방법으로 돈 벌었습니다"는 과거형이지 현재형이 아닙니다.

건물 경매도 그랬습니다. 정말 싸게 낙찰받는 요령이 있던 사람들은 조용히 건물을 샀습니다. 경매 시장에 사람이 몰리고 낙찰가가 올라서 남는 게 없어졌을 때 강의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주식, 부동산, 쿠팡 소싱이 다 같은 모양이었고, 바이브 코딩도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끔은 이게 꼭 나쁜 사람들만 하는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강사 본인은 정말로 그 방법으로 한때 벌었고, 지금은 잘 안 되지만 가르치는 건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 입장에서는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닐 겁니다. 문제는 듣는 사람이 그게 과거형이라는 걸 모른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문장도 언제 한 말이냐에 따라 뜻이 완전히 달라지는데, 영상에는 그 날짜가 안 보입니다. 이걸 어떻게 가려내야 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강사가 지금도 그걸로 버는지 보라고 아래에 적긴 했는데, 물어본다고 솔직하게 답해줄지도 사실 잘 모르겠고요.

이 글을 쓴 뒤에 같은 순서가 다른 시장에서 그대로 돌아가는 걸 봤습니다. 유튜브가 AI 양산 채널 수익화를 걷어내던 때에 채널이 정지된 그달부터 같은 운영자의 다음 영상이 19만 원짜리 입문 강의와 600만 원짜리 마스터 코스 광고로 바뀌는 순서를 따로 적었는데, 여기 적은 순서와 거의 겹쳤습니다. 소재만 바꾸면 되는 구조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영상이 잘라낸 것들

AI가 앱을 뚝딱 만드는 것도 사실이고 편집으로 잘라낸 것도 사실입니다. 뭘 잘랐는지 좀 적어보면 이렇습니다.

AI는 원하는 걸 만드는 게 아니라 말한 걸 만듭니다. "쇼핑몰 만들어줘"라고 하면 AI가 뭔가를 만들어주는데, 그건 AI가 상상한 쇼핑몰이지 내가 원한 쇼핑몰이 아닙니다. 상품 목록이 있고, 장바구니가 있고, 결제는 없고, 재고가 0이면 품절이 뜨는 화면까지 말해야 그나마 쓸 만한 게 나옵니다. 그런데 처음엔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부터 모릅니다. 그게 첫 번째 벽입니다. 개발자는 이걸 오래 해와서 따로 의식도 안 하는데, 처음 하는 사람한테는 뭘 정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자체가 제일 막막한 부분일 것 같습니다.

만들다 보면 에러가 반드시 납니다. 개발자는 에러 메시지를 읽고 어디가 문제인지 봅니다. 비개발자는 빨간 글씨를 그대로 AI한테 붙여넣습니다. AI가 고쳐주고, 또 에러가 납니다. 이게 끝없이 반복되다가 어느 순간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게 빠르겠다가 됩니다. 영상에는 이 장면이 안 나옵니다.

대화가 길어지면 ChatGPT든 Claude든 앞에서 한 말을 조금씩 잊습니다. 아까 버튼 색 파란색으로 했잖아요 해도 모르는 척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결정은 따로 적어뒀다가 대화를 시작할 때마다 붙여넣어야 하는데, 처음 하는 사람은 그런 게 필요하다는 것도 모릅니다.

제일 위험한 건 AI가 틀리면서도 자신만만하다는 겁니다. 모르면 모르겠다고 안 하고 그럴듯한 답을 만들어서 확신 있게 내놓습니다. 의사는 이 증상은 X일 수 있으니 검사해보자고 하는데, AI는 이 증상은 X이고 Y를 먹으라고 합니다. 틀렸을 때 어느 쪽이 더 위험할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코드 보안도 똑같습니다. 이 코드 보안 괜찮냐고 물으면 괜찮다고 합니다. SQL 인젝션 구멍이 있어도요. 개발자는 코드를 보면 이상한 게 보이는데, 비개발자는 AI가 괜찮다고 하면 그대로 배포합니다.

이건 개발자한테도 똑같이 일어나는 일입니다. 차이라면 개발자는 AI가 괜찮다고 해도 한 번은 의심해볼 만큼 데여본 적이 있다는 정도입니다. 그 의심이 어디서 오는지 생각해보면, 예전에 비슷한 코드를 직접 짜다가 문제가 났던 기억 같은 것들입니다. 그런 건 강의로 잘 전달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체크리스트로 만들어서 줄 수는 있겠지만, 체크리스트에 없는 문제가 나왔을 때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감각은 또 따로인 것 같습니다. 그 감각을 49만 원에 살 수 있으면 좋겠는데, 저는 그게 어떻게 팔리는 건지 잘 상상이 안 됩니다.

AI한테 쇼핑몰을 만들어달라고 하면 로그인, 상품 목록, 장바구니까지는 나옵니다. 그런데 물어보지 않으면 안 챙겨주는 것들이 있습니다. 인증 토큰이 만료되지 않아서 누가 토큰을 훔치면 끝인 것, 비밀번호가 평문으로 저장돼서 DB가 털리면 그대로 보이는 것, 입력창에 특수문자를 넣으면 DB가 날아가는 것, 로그인 시도가 무제한이라 무작위 대입에 무방비인 것, 에러 메시지에 서버 내부 구조가 그대로 보이는 것, 아무 사이트에서나 API를 부를 수 있는 것. 이게 빠진 채로 앱이 완성됐다고 올라옵니다. 쓰는 사람이 없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다가, 사람이 생기는 순간 시한폭탄이 됩니다.

개발자가 자랑글을 보면

솔직히 부럽습니다. 개발자로 오래 살면서 환경 세팅만으로 하루를 날려본 입장에서, 프롬프트 몇 개로 앱 화면을 뽑아내는 걸 보면 묘한 기분이 듭니다.

그 기분이 가라앉고 나면 좀 귀엽다는 생각도 듭니다. 진짜로 만든 게 맞는데, 개발자 눈에는 그게 귀엽게 보입니다.

그 귀엽다는 마음에 깔보는 마음이 조금 섞여 있는지는 저도 가끔 생각해봅니다. 섞여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개발자들이 오래 걸려서 익힌 걸 누가 주말 이틀 만에 흉내 내는 걸 보면, 괜히 방어적이 되는 마음이 저한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부러움과 귀여움이 번갈아 드는 것도 아마 그 마음이 한쪽으로 정리가 안 돼서 그런 거겠죠.

"제가 깊이 고민해서 기획했고 AI가 구현해줬어요. 제 서비스입니다." 그 깊이 고민한 기획이 얼마나 새로운지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로그인, 게시판, 댓글, 좋아요, 알림은 Claude한테 SNS 만들어달라고 하면 나옵니다. 쇼핑몰도 나옵니다. AI가 구현했다는 건 같은 말을 하면 누구든 똑같은 게 나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비개발자가 2주 동안 AI랑 씨름해서 만든 걸 개발자는 3시간에 더 잘 만듭니다. 같은 프롬프트를 넣으면 같은 앱이 나오니 해자가 없습니다.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구현을 AI가 했다면 그걸 본 사람이 하루 만에 따라 만들 수 있습니다.

진짜 해자는 다른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쓰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들이 안 떠나는 것, 쌓인 데이터가 서비스를 좋게 만드는 것, 브랜드나 커뮤니티가 생긴 것. 다 앱을 만든 다음 얘기입니다. 커뮤니티 자랑글은 앱이 완성된 시점에서 끝나는데, 진짜는 그다음부터인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지금 비개발자로 앱을 하나 만든다면, 앱보다 그걸 쓸 사람들을 먼저 찾아둘 것 같습니다. 동호회든 단톡방이든 이미 모여 있는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걸 하나 골라서, 그 사람들만 쓰는 도구를 만드는 쪽이요. 누가 똑같이 따라 만들어도 그 모임 사람들이 굳이 다른 걸로 갈아타지는 않을 테니까요. 크게 벌리기는 어렵겠지만 해자라고 부를 만한 게 적어도 하나는 생깁니다. 이게 맞는 방법인지는 모르겠고, 그냥 지금 드는 생각입니다.

"드디어 만들었어요!"라는 글에는 완성된 화면 캡처가 붙어 있습니다. 한 달 뒤에 올라오지 않는 글들도 있습니다. 사용자 신고가 왔는데 어디서 난 버그인지 모르겠다는 글, 갑자기 서버비가 50만 원 나왔다는 글, 해킹당한 것 같은데 어떻게 하냐는 글, AdSense 심사가 세 번째 반려됐다는 글, 하루 방문자가 3명인데 마케팅은 어떻게 하냐는 글, 그리고 내가 이걸 왜 시작했나 싶다는 글. 개발자들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접는 이유도 대개 저 안 어딘가에 있습니다. 10년 차도 저 중 하나씩은 막힙니다. 개발자는 그래도 어디서 막혔는지는 압니다. 처음 하는 사람은 막혔다는 것만 알고 어디인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같은 벽이 훨씬 높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치킨집 창업이랑 뭐가 다를까요

장사 한 번 안 해본 사람이 치킨집 하면 돈 된다더라 하고 뛰어드는 걸 본 적 있으실 겁니다. 주변에서 말립니다. 치킨집 차리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돈 내면 됩니다. 운영하는 게 어렵습니다. 새벽 출근, 재료비, 임대료, 알바 관리, 배달 앱 수수료, 옆 골목에 새로 연 가게, 위생 점검. 치킨 튀기는 것과 치킨집을 운영하는 건 다른 일입니다.

바이브 코딩 창업도 비슷합니다. 앱 만드는 건 이제 정말 쉬워졌습니다.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서버비, 보안 패치, 버그 신고 응대, 사용자가 왜 떠나는지 보는 일, 마케팅, 결제 오류 대응. 이게 앱 운영이고, 앱을 만드는 것과 운영하는 건 다른 일입니다.

만들기가 쉬워진 게 오히려 운영의 어려움을 더 안 보이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만드는 데 몇 달이 걸렸으니, 그 몇 달 동안 이걸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틈이라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주말 이틀이면 화면이 나오니 그 생각을 하기도 전에 출시 버튼을 누르게 됩니다. 시작하는 게 빨라진 만큼 그만두는 것도 같이 빨라진 건 아닐까 싶습니다. 근거가 있는 얘기는 아니고 그냥 그런 느낌이 듭니다. 치킨집은 적어도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에 한 번은 망설이게 되는데, 앱은 망설일 순간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다른 게 하나 있습니다. 치킨집은 망하면 보입니다. 가게 문 닫고 임대 공고 붙는 걸 동네 사람들이 다 봅니다. 그래서 경각심이라도 생깁니다. 바이브 코딩은 망해도 안 보입니다. 가게처럼 간판이 걸려 있던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아무도 몰랐던 앱이 아무도 모르게 없어지는 거라서요. GitHub 레포가 조용히 보관 처리되고 도메인이 만료되면 흔적도 없습니다. 커뮤니티엔 성공 자랑글만 올라오고 실패는 안 쌓입니다. 그래서 다음 사람이 또 뛰어들고 또 조용히 사라집니다.

카페도 그랬습니다. 처음엔 카페 창업 성공기만 넘쳤고 폐업한 사람은 글을 안 썼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뛰어들었고 폐업은 계속 늘었습니다. 지금은 다들 그 현실을 압니다. 바이브 코딩은 아직 그 전 단계인 것 같고,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실패담이 안 쌓이는 건 사실 개발자 커뮤니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잘된 사이드 프로젝트 얘기는 발표도 하고 글도 쓰는데, 접은 프로젝트 얘기는 잘 안 합니다. 접었다는 걸 굳이 알릴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바이브 코딩으로 뭔가 만들다가 접은 분들이 그 얘기를 조금씩이라도 남겨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디서 멈췄는지, 뭐가 생각보다 어려웠는지 정도만이라도요. 그런 글 몇 개가 강의 하나보다 다음 사람한테 더 쓸모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해보고 싶다면

하지 말자는 건 아닙니다. 목적이 맞으면 좋은 도구입니다. 저라면 몇 가지는 꼭 챙길 것 같습니다.

만들고 싶은 걸 먼저 글로 써봅니다. 화면이 몇 개인지, 화면마다 뭘 하는지, 데이터는 어디서 오는지. AI한테 주기 전에 이게 먼저인 것 같습니다. 이건 한 달쯤 뒤에 사이드 프로젝트 네 개를 AI와 돌리면서 훨씬 더 절실해졌습니다. 매 세션 같은 설명을 반복하다 지쳐서 결국 도메인 문서 35페이지와 CLAUDE.md 120줄을 밖에 적어두게 됐다. 머릿속에만 있는 결정은 다음 대화에서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쇼핑몰 전체가 아니라 상품 목록 화면 하나부터 시작합니다. 돌아가는 걸 확인하고 기능을 하나씩 붙입니다. AI가 됐다고 해도 그냥 믿지 않고 직접 눌러봅니다. AI는 틀려도 자신 있게 말하니까요. HTML과 CSS 기초에 두어 시간쯤은 써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에러 메시지에 나오는 어느 파일 몇 번째 줄이라는 게 뭔지만 알아도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앱 완성이 아니라 쓰는 사람을 목표로 두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쓸 사람이 있는지, 그 사람한테 물어봤는지, 비슷한 게 이미 있는데 내 게 왜 더 나은지, 6개월 뒤에도 운영할 마음이 있는지. 이 답이 없으면 포트폴리오용 캡처 하나가 남습니다. 그것도 나쁜 건 아닌데, 그걸 수익화라고 부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바이브 코딩은 사기가 아니고 좋은 도구입니다. 그런데 마법도 아닙니다. 말만 잘하면 된다는 건 반만 맞는 말입니다. 말을 잘하려면 뭘 만들어야 하는지 알아야 하고, 그걸 알려면 조금은 알아야 합니다.

기술이 진짜일수록 그걸 감싼 과장 광고도 정교해지는 것 같습니다. AI가 다 해준다는 말이 나오면 저는 그 사람이 파는 게 기술인지 강의인지부터 보게 됩니다. 커피머신은 커피를 내려줄 뿐 카페를 운영해주지는 않는데, 49만 원짜리 강의가 그걸 바꿔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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